'학교생활!'의 교복 색깔을 두고 심오한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그림 출처: 일본 mikko367 트위터)

이미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습니다만, '학교생활!'의 교복 색깔의 차이에 대해서 일웹
일각에서 심오한 고찰이 이루어지고 있더군요. 주인공 유키와 다른 친구들의 교복색
이 서로 보색 관계에 있어서 그라데이션 반전을 하면 색이 똑같아진다는 '사실'을 두
고, 다양한 각도에서 심오한 '해석'이 제기되는 겁니다. 거기에 어떤 심오한 상징적
의미가 있느냐는 얘기죠.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당시에도 그랬습니다만, 뭔가 좀 감추어진 게 많다 싶은
작품들에 대해서는 일웹에서 종종 이렇게 심오한 고찰이 많이 이루어지곤 하던데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마도카 마기카 방영 당시에도 음양오행설, 우주론, 프로
이트와 융의 심리학, 소립자 물리학, 철학 등 수많은 학문적 지식들이 동원되어 보기
만 해도 골치 아픈 분석들이 쏟아져 나오곤 했으니까요.

다만, 그런 고찰 가운데 어떤 건 꽤 그럴 듯해 보이기도 합니다만, 어떤 건 '별 의미
없는 요소를 가지고 과대 해석한 거 아닌가'하는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학교생활
과 관련해서 저 '교복 보색론'(?)이 나온 이후 며칠 동안 잠자코 지켜봤더니만, 역시
나 일웹에서 여러가지로 논란이 심했습니다.

(그림 출처: niwakasokuhou.com // 유키의 환상 속 교복색)

일단 작중의 교복색이 2가지로 설정된 것은, 현실 세계(?)와 유키의 환상 세계(?)
를 구분하기 위한 것이 맞는 것 같긴 한데요. 거기서 더 나아가, 단순히 현실 세계
와 환상 세계를 구분하기 위해서라면, 다른 색도 있는데 왜 하필 반전하면 똑같아
지는 보색 관계를 이용한 거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틀림없이 그 이상의 상징적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더라고요.

1. 교복색은 캐릭터의 심층 심리를 상징한다. 따라서 반전하면 똑같아지는 보색
관계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은, 유키의 심층 심리가 다른 친구들과는 정반대임을
상징하는 것으로 심오한 계산에 따른 복선이 깔려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명색이
니트로플러스 출신의 크리에이터가 아무런 생각 없이 이런 설정을 집어넣을 턱이
있겠는가?

2. 아니다. 유키 혼자 현실이 아닌 환상 속에서 살고 있음을 강조해서 보여주기
위해 색을 다르게 칠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이상의 상징 해석은 과도한
해석으로 보인다. 현실 속에 살고 있는 다른 친구들의 눈에는 유키도 자신들과
똑같은 색의 교복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을지 모른다.

3. 그냥 페이크 작전을 위한 편의상 설정 아닐까? 환상 세계 속 캐릭터들의 교복
을 현실 캐릭터와 다르게 설정하려고 보색 관계를 이용한 건 맞겠지만, 제 1화에
서 유키의 교복이 환상 세계의 교복과 다르면 페이크 작전을 쓸 수 없으니까, 단
순히 거기에 맞춘 거 아닐까? 즉, 유키의 교복색에 맞춰 환상속의 교복색이 정해
진 게 아니라, 환상속 교복색에 맞춰 (시청자를 속이기 위해) 유키의 교복색이 정
해진 것 뿐인지도 모른다.

4. 정말 별다른 깊은 생각 없이 저렇게 색칠한 걸 두고 괜히 억지로 심오하게 해석
하는 거 아닐까? 솔직히 보색 관계가 뭐가 그렇게 충격적이고 대단한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니트로플러스라고 하여 너무 과대 평가하는 것 같다.

5. 무언가 심오하게 계산된 상징이 깔려 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런
심오한 상징을 찾아내는 게 작품 감상에 무슨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보물 찾기'
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애니메이션 감상이 제작진이 숨겨놓은 떡밥 찾기 놀이인가?

등등 여러가지 의견이 활발하게 제기되고 있었습니다. '절대로 아무런 의미 없이
이런 떡밥을 던졌을리가 없다'면서 심오하게 해석하려는 사람들과 '별 의미 없는
요소일 수도 있는데, 무조건 억지로 심오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회의적
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 사이의 의견 대립이 특히 치열해 보이더군요.

이제 겨우 제 1화의 방송이 끝나고 제 2화의 방송이 다가오는 시점이니, 앞으로도
이 작품과 관련해서는 '떡밥 찾기'와 '그 떡밥에 대한 심오한 분석'과 더불어, '과연
무엇이 타당한 해석이고 무엇이 과대 해석인가' 하는 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
로 보입니다. 하여튼 이렇게 뜨거운 화제가 되는 걸 보니, 충격 요법이 제대로 먹히
긴 먹힌 모양이네요. (덜덜)

PS) 일각에서는 '그나저나 처음 보색 관계를 눈치챈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혹시
업계 관계자인가?'라는 의견도 보이던데요. 이에 대해 '니트로플러스측에서 화제
만들기를 위해 일부러 보색 관계라는 사실을 흘렸을지도 모른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전혀 없지는 않았습니다.

덧글

  • ㅇㅇ 2015/07/16 13:43 # 삭제 답글

    이 작품이 여러모로 시리어스한 구석이 많지만 이 정도로 복잡하게 해석 될 여지는 없는걸로 아는데 말이졍...
  • ㅇㅇ 2015/07/16 18:27 # 삭제 답글

    2번 3번 얘기들이 좀 보이더군요..
  • ㅇㅇ 2015/07/16 23:29 # 삭제 답글

    전 2번같네여
  • ㅁㄴㅇㄹ 2015/07/16 23:38 # 삭제 답글

    이거... 무서운 애니인가요...?ㅠㅠ
  • 쩌글링 2015/07/16 23:42 # 삭제

    원작의 니트로플러스다운 작품입니다.
    (알만한 사람은 아는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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