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고토 유코씨가 블로그에 마츠키 미유씨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더군요.

http://ameblo.jp/goto-yuko/entry-12091826782.html

성우 고토 유코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성우 '마츠키 미유'
씨를 추모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던데요. 고토 유코씨는 지난 2015년 6월말에
마츠키 미유씨로부터 갑작스러운 연락을 받고 병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고토 유코씨의 회상에 따르면,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는 좀 이상하게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함께 출연한 작품이 많고 평범하게 친한 사이이긴 하지만, 사적으
로 어울릴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왜 갑자기 연락이 왔나 싶었던 거죠. 하지만
얘기를 하면서 납득했다는데요. 고토 유코씨가 최근까지 입원 치료를 했던 터라
병과 관련된 얘기를 하기가 쉬웠던 것으로 생각된답니다.

그때 병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 '왜 우리들처럼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도 병
이 찾아오는 것일까, 병은 정말 평등해서 싫다'면서 둘이서 엄청나게 울었다고
하는데요. 마지막에는 반쯤 정신이 나간 듯 울다가 웃다가 하기까지 했답니다.
이후로 병 때문에 친해진 셈이 되어, 산지 얼마 안된 저렴한 스마트폰으로 라인
을 주고 받았답니다. 매일매일 1시간씩 라인을 하면서, 마츠키 미유씨를 웃겨주
려고 '사랑한다, 결혼하자! / 나도 사랑한다, 하지만 거절한다!'라는 식의 농담을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 (마츠키 미유씨는 '투약이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오기
도 했답니다.)

마츠키 미유씨가 중간에 (기간을 정해놓고) 일시 퇴원했을 때는 외롭다고 하기에
아파트에 놀러간 적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나중에는 훨씬 친분이 두터운 소수 정
예 친구 그룹에 끼어 함께 투병 생활을 응원하기도 했다는군요. 그 연락망을 통해
상태가 좋지 않다는 연락을 받고 병실에 찾아가서 '너는 매일매일 조금씩 회복하
고 있다'고 말해줬더니만, 또렷한 의식으로 자신을 바라보면서 뭐라고 말을 했는
데 목소리가 작아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답니다. 그때 무리를 시키면 안된다 싶어
무슨 말인지 자세히 묻지 않은 게 지금은 후회스럽다고 합니다. 그리고 며칠후에
마츠키 미유씨는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며칠 동안에는 작지만 좋은 변화의 조짐이 보여서 '이제
곧 평소의 너로 돌아올 거다'는 분위기로 다들 지켜보면서 희망을 가졌다는데요.
그러다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비록 '친구'라고 부
를 수 있을 정도로 교제한 기간은 마지막 4개월 뿐이었지만, 그게 굉장히 진하고
힘들고 사랑스러워서 쉽게 정리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꿈을 실현하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인생이었으니 자랑스러울 정도로 훌륭하다면서, 앞으로
도 계속 좋아할 거라는 말도 하고 있는데요.

일웹에서는 이런 고토 유코씨의 블로그 글을 보면서 울었다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리고 처음에 병과 관련된 대화를 하면서 엄청나게 울었다는 대목이며, 라인으로
지금 투약하는 약이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는 대목 등으로 미루어, '역시 급성 폐렴
은 다른 중병 때문에 생긴 거고, 진짜 사인은 그 위중한 병인 것 같다'는 얘기도 나
오고 있었습니다. 일웹 사람들은 상식적으로 젊은 사람이 폐렴에 걸렸다는 얘기를
하면서 둘이서 펑펑 운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얘기도 하더라고요.

저 글을 보니, 마츠키 미유씨의 투병 생활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히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일웹에서는 새삼 '왜 소속사는 좀더 일찍 병원에 가보라고 하지 않았나'
라고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PS) 일웹에서는 마츠키 미유씨의 병명으로 백혈병, 폐암, 림프종 등이 거론되며 온
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긴 합니다만, 저는 의학 지식도 없고 공식적으로 발표된 사실
도 없는지라 맞는지 틀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폐렴도 상상 이상으로 위험한 병
이니, 쓸데없는 억측은 하지말라는 의견도 보였고요.

덧글

  • ㄱㅌㄷ 2015/11/04 21:16 # 삭제 답글

    고토 유코씨도 2년전 신이 없는 일요일 캐스팅에서 참여 못하고 사토 리나씨로 교체되고 입원해서 걱정스러운 분이기도 했죠.

    이분도 요즘 상태가 걱정했는데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에 활동하시지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고 하니......

    마츠키 미유씨의 마지막도 지켜보실 줄은 몰랐네요.ㅠㅠ
  • 가자 2015/11/04 21:44 # 삭제 답글

    저희 외삼촌 돌아가실 때도....
    전날 수술 받고 가만히 앉아서 얘기도 나누고 그랬는데, 그 다음날 아침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는데
    참...
  • mm 2015/11/04 22:20 # 삭제 답글

    정말 안됐어요.
  • ㅠ.ㅠ 2015/11/04 22:45 # 삭제 답글

    병이란 게 참... 누구에게나 평등해서... 그게 너무나도 싫죠...
    고토 유코 씨에게 저런 사연이 있었을 줄은 몰랐네요...

    재차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 너무 안타까워요...
  • ngisikullu 2015/11/04 23:09 # 삭제 답글

    너무 안타깝네요. 항상 둥굴둥글한 얼굴으로 수줍음을 많이타시고 귀엽고 이쁘고.. 미소를 짓게 만들어주는 분이셔서... 힘들때 마다 마츠키 씨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지금까지 힘을 내왔는데요. 그런 마츠키 씨가 중병을 처음 알았을때는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가네요.
    처음 고독한 별님의 블로그를 알게되었을때 당시에 아카 프로에 대한 이미지가 올라왔었는데요. 마츠키 씨의 사진이 없자.. 제가 마츠키 씨는요? 이라는 댓글을 남겼던 기억이 아직도 납니다. 이후에 별님이 추가해 주셨지요.. 지금 저도 이렇게나 힘든데.....
    가까이서 지내오신 가족이나 친구, 지인분들은 그동안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그래도 고토 씨와 매일 대화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 마츠키 씨는 위안이 많이 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제와서 병명이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습니다. 이미 마츠키 씨는 좋은 곳으로 떠나고 안계신데 말입니다..............
  • ㅇㅇ 2015/11/04 23:38 # 삭제 답글

    마츠키상은 늘 남을 양보하고 남만 챙기고 간것같아서 마음이 아파요 공평하지 않은것 같아서 더 슬퍼요
  • 토고 마나 2015/11/06 01:27 # 답글

    아흐... 마음이 아직도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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