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와 환상의 그림갈 3화, 변함없이 느긋하다면 느긋한 템포였습니다. 그런 와중
에서도 고블린 사냥 장면에 대해서는 역시나 '보기 무섭다' '고블린이 불쌍하다'
'잠든 고블린을 기습해서 죽이고 가진 물건을 다 털어가는 걸 보니, 주인공 일행
이 악당 같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혹시 기억을 잃고 여기 와 있는 사
람들은 죄다 큰 죄를 짓고 추방된 범죄자들이라거나...?'라는 추측도 보이더군요.)
초반에 나온 요리하는 장면이라거나, 새로 속옷을 살 돈이 없어서 다 낡고 찢어
진 속옷을 빠는 주인공의 모습 등 변함없이 '사람사는 냄새가 생생하게 난다'는
식의 평가도 보였는데요. 주인공이 다 떨어진 자신의 단벌 속옷을 빨면서 '가만,
그럼... 여자들은?'이라는 점에 생각이 미치고, 이후 작중 여성 캐릭터들의 몸을
엉큼한 시선으로 훑어보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었다는 의견도 눈에 들어왔
습니다. (고블린을 죽이고 번 돈으로 '새로운 팬티'를 사면서 기뻐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는 의견도 물론 보였죠.)
'굉장히 꼼꼼하게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어서 감동적이다'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보다는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려고 한 것 같다' '나 자신이 판타지 세계에 들어
와 있는 듯한 생생한 느낌이 든다' 같은 호평이 자자했습니다만, 여전히 '지루하
다' '여성 캐릭터들의 가슴과 허벅지 때문에 억지로 보긴 하는데, 솔직히 잘 팔릴
작품은 아닌 것 같다'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적지는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아무리 봐도 조만간 누구 한사람 죽을 것 같다'는 예상도 많던데요.
그러면 단숨에 이야기가 크게 움직이기 시작할테니 일단 좀더 지켜보자는 의견
도 보이더군요. 과연 앞으로 정말 그런 전개가 나올지 지켜봐야 겠습니다만, 취
향에 맞지 않아 지루해서 못견디겠다고 이미 시청을 포기한 사람도 있는 것 같더
라고요. (뭐, 3화쯤 되면 그런 식으로 시청 계속과 시청 포기로 나누어지곤 하죠.)
PS) 일부 사람들은 '재와 환상의 그림갈'과 '소드 아트 온라인'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더 잘만든 애니메이션인지를 두고 험악한 논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orz
태그 : 재와환상의그림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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