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즈마 이리야 드라이 최종화, 그야말로 '최종화 답지 않은 최종화'였다고 할
수 있는데요. 다음주에 다음편이 이어서 방송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아니, 오히
려 그래야 더 자연스러울 법한 엔딩이었습니다. 이것저것 스케일 크게 벌려놓은
이야기가 그다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에미야 시로가 모두를 모아놓고 자신
의 과거 이야기를 꺼내려는 찰나에 덜컥 엔딩. 그리고 이미 언급한 극장판 제작
결정 소식이 발표된 것 같더군요. 일웹에서는 '극장판에서 시로와 미유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려나?'라는 의견이 많이 보였습니다.
일웹 사람들 사이에서는 초반에 나온 전투씬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던데요. 물론
마음에 든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만, 오프닝곡을 삽입곡으로 사용한 연출이 좀
미묘했다거나, 기대했던 것만큼 불타오르지 않았다거나, 설명 부족에 각본 편의
주의 전개 때문에 전혀 몰입이 안되었다거나 하면서 이런저런 불만을 토로하는
코멘트가 많이 보였습니다. 그 바람에 열성팬들이 '너희들은 항상 온갖 트집만
잡는구나!' '설명 부족이 그렇게 불만이라면 서점에 가서 원작을 사서 읽어보면
될 거 아니야!'하고 화를 내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후반부에 나온 목욕 서비스씬과 미유의 귀여운 모습 등에 대해서는 전체
적으로 호평이 자자했습니다. 전반부 전투씬에 들어갈 인력과 예산을 절약하여,
후반부 서비스씬에 투자한 게 아닌가 하는 의견까지 나올 정도였죠. 특히나 미유
가 시로에게 어리광을 부리면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두고는 '귀여워!' '모에!!!'
'미유가 너무나 귀여워서 죽을 것 같다!'하는 극찬에 극찬이 쏟아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그래, 이거야! 바로 이런 걸 보고 싶었어!' '심각한 이야기 말고 이런 걸
더 많이 보여주면 안되나?'하면서 새삼 드라이 전체의 분위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
로하기도 하더군요.
사실, 저도 처음에는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에서 고생을 많이 했던 이리야가 친구
들과 함께 평범한 소녀로서의 일상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볍고 코믹한 작품
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가면 갈수록 메인 스토리가 꽤 심각해지고 복잡해져서 원작
팬들의 설명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워지는 것이 놀랍더군요.
일웹에서는 이렇게 분위기가 시리어스해진 것에 대해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것 같
았습니다.
어쨌든 여러가지로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TV 애니메이션의 방송은 일단 끝이 나
고 극장판 제작 결정 소식이 공지되었습니다만, 과연 극장판은 어떤 내용으로 언제
쯤 개봉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PS) 아참, 위쪽에서 볼 수 있는 이리야의 파자마... 어쩐지 네코 알퀘이드(네코 아
르크)를 닮은 것 같지 않느냐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더군요. 여러분께서는 어떻
게 생각하십니까?
태그 : 프리즈마이리야
덧글
적당한 곳에서 끊었다 라고 말하는게 옳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신경 많이 써주네요. 프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