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게임 '드래곤 퀘스트 11'과 관련해서, 일본에서는 '드래곤 퀘스트를 클리어
하기 위해'라는 이유로 유급 휴가를 신청한 사람이 있는 모양입니다. 트위터에서
3만 3천회 이상 리트윗되는 등 엄청난 화제가 되고, 일본 IT 미디어에서도 기사화
되었던데요.
저 신청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사람은, 휴가를 신청한 직원이 아니라, 그 휴가
를 승인한 회사 CTO (최고 기술 경영자)랍니다. IT 미디어의 기사에 따르면, 그
CTO는 부하 직원이 게이머라는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었으며, '드래곤 퀘스트
신작이 나와서 휴가를 내고 싶다'는 얘기를 듣고, '그럼, 이렇게 신청서를 써내라'
고 알려주기까지 했답니다. (그 결과가 바로 위쪽 신청서라는 거죠.)
그 CTO는 휴가를 승인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클리어를 하기 위해서는 일수가
부족하다'는 생각에 따라, 부하 직원과 상담하여 (토요일과 일요일을 포함해) 총
4일 연휴가 되도록 휴가 날짜를 조정해주기까지 했답니다.
취재 과정에서 IT 미디어의 기자가 '파이널 판타지를 클리어하기 위해 휴가를
신청해도 승인해 주느냐'고 물었더니만, '그렇다. 드래곤 퀘스트는 되고 파이널
판타지는 안된다고 하면, 그때부터는 종교전쟁 레벨에 돌입한다.'는 식의 농담
을 하기도 했답니다. 원래부터 게임에 대해 이해가 깊은 경영자분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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