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칸'(야마모토 유타카) 감독이 이사를 맡고 있는 일본의 '트와일라잇 스튜
디오'라는 회사가, 새로운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의 검토를 개시했다는 내용의
뉴스가 올라왔더군요. 현재 주류가 되어 있는 '제작위원회 방식'과는 달리, 독
자적인 가상 통화인 '트와일라잇 코인'을 발행하고, 거기에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검토중이라는 것입니다. 야마칸 감독이 바로 해당 프로젝트의
주재자라고 하는군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습니다만, 이는 'ICO'라고 불리는 펀딩 방식으로, 일전에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유형의 ICO를 금지한다는 정부의 방침이 발표된 바 있는
데요. 야마칸 감독과 트와일라잇 스튜디오는 바로 그 'ICO'로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에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나름대로의 포부를 밝힌 모양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야마칸 감독과 트와일라잇 스튜디오는 ICO를 활용하여, 전세계
의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좀더 쉽게 투자를 받을 수 있고, 그 제작 자금이 크리에
이터에게 직접 집중되기 때문에 노동 환경이 근본적으로 개선되며 그에 따라 애
니메이션 자체의 퀄리티 향상이 기대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답니다. 뿐만 아니라,
팬과 크리에이터가 직접적으로 작품 제작 단계에서부터 연결되는 'C2C'(Creator
to Customer)도 실현된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뭐, 야마칸 감독과 트와일라잇 스튜디오의 의도는 저렇다고 합니다만, ICO라는
방식의 위험성에 대해 논란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전면 금지 방침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이런 시도가 성공할지 어떨지
는 지켜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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