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렛 에버가든 9화, 초반에는 지난주에 이어 바이올렛이 중상을 입은 길베
르트를 어떻게든 구해가지고 빠져 나오려다가 양팔을 모두 잃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과거 회상씬이 처참하게 그려지던데요. 그리고 중반에는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바이올렛이 길베르트의 죽음에 대해 그야말로 한없이 절망하면서 괴
로워하는 과정이 또한 처절하게 그려집니다. 슬프게 울고 또 우는 모습은 물론
이요, 지쳐서 잠들었다가 악몽을 꾸고 놀라서 깨어나는 모습, 자신의 과거에 괴
로워하다가 방안 물건을 마구 때려부수면서 통곡하는 모습 등, 지켜보는 시청자
들의 가슴을 찢어지게 만들려는 듯 엄청나게 고통스러워 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주변 사람들의 응원, 특히나 동료들의 편지와 조언에 힘입어 기운을
차린 바이올렛은 루크리아의 오빠인 스펜서가 여동생에게 보내는 편지를 대필
해주는 것을 시작으로 일에 복귀합니다. 길베르트를 잃은 슬픔과 피로 물든 과
거를 딛고, 앞으로는 자동 수기 인형으로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요. 서서히 기운을 차리는 바이올렛의 모습과 더불어 그동안 대필해준 고객들
이 각자 문제를 극복하고 잘 살아가는 모습이 나오는 게 인상적이더군요. 일웹
에서는 '아아, 좋은 최종회였다!' '이거 완전히 최종회 아닌가?' '감동해서 엄청
울었다!' '역시 교토 애니메이션이다!'라면서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또한 '이번
편이 너무나 깔끔한 최종회로 보여서, 남은 분량을 뭘로 채울지가 궁금해진다'
라는 식의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만족하는 건 아닌 듯, '바이올렛이 절망에서 부활하는 과
정이 너무나 갑작스럽고 납득이 안되더라' '작화는 정말 훌륭하지만, 각본은 좀
설득력이 부족했고 억지 감동을 강요하는 것 같았다'는 식으로 비판하는 코멘트
도 전혀 없지는 않았고요. 그런 비판과는 다른 각도에서 '나는 바이올렛이 길베
르트가 틀림없이 살아있으리라고 믿고, 다시 만날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
이기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하면서 슬픔을 극복하리라고 예상했는데, 너무
쉽게 길베르트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전개는 납득이 안간다' 같은 의견을 내놓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길베르트가 죽었든 살았든, 바이올렛이 자기
의지로 계속해서 자동 수기 인형의 길을 걸어갈 것을 결심했다는 점이 중요한데,
그런 메시지를 이해 못하는 거냐?'라는 반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남은 에피소드가 과연 무슨 이야기로 채워질지에 대해서는, '비키니 수영
복 서비스씬이 나오지 않을까?' '인형들의 훈훈한 일상 에피소드를 기대해본다'
'온천 서비스씬을 보고 싶은데, 어떻게 안되려나?' '무슨 소리야? 당연히 야구를
해야 하지 않겠어?'라는 농담도 많이 나왔습니다만, 진지한 의견으로는 '다음편
에서 어쩐지 수년후로 뛰어넘을 것 같다' '계속해서 뭔가 소요가 일어나고 있다
는 복선이 깔렸으니, 앞으로는 그와 관련된 문제를 다룰 것 같다'는 예상이 나왔
죠. 앞으로의 전개도 계속 지켜봐야 겠습니다.
태그 : 바이올렛에버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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