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힐링굿 프리큐어 10화, 이번편에서는 전략 전술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지더군요. 적 간부 3명이 한꺼번에 출동하여, 세군데 장소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메가뵤겐을 불러내어 난동을 부리는 상황, 이에 따
라 프리큐어 3명도 이곳저곳으로 흩어져서 맞서 싸우게 됩니다. 그러
다 보니 빨리 쓰러뜨릴 수가 없어서 싸움이 길어지고, 메가뵤겐이 실
제 전염병처럼 시간이 지나면 점점 강해지는 바람에, 결국 3군데에서
모두 고전하게 됩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3명이 힘을 합쳐도 메가뵤겐
하나를 당하지 못할 만큼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결국 흩어져서 싸우던 프리큐어 3명은 큐어 그레이스(노도카)가 소중
한 미술품을 지키겠다면서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던 미술관에 다시 집
결, 전력을 집중하여 우선 그 메가뵤겐부터 쓰러뜨립니다. (큐어 그레
이스는 나중에 자신이 쓸데없는 고집을 부렸다고 반성하더군요.) 그리
고 다른 2군데에서 날뛰고 있는 메가뵤겐을 쓰러뜨리기 위해 달려가면
서 이야기는 엔딩. 여러모로 굉장히 긴박한 내용이었네요. 다음편에서
는 남은 두 메가뵤겐과의 격전이 다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
술이 나오는 모양입니다.
일웹에서는 '전력을 분산시키면 안된다는 교훈' '처음부터 전력을 집중
하여 메가뵤겐을 우선 순위에 따라 차례차례 쓰러뜨렸으면 각개격파를
시킬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전력을 분산시키는 바람에 오히려
위기에 빠졌다' '역시 프리큐어의 싸움에도 전략 전술은 중요하다' 같은
코멘트가 나오기도 했고요. 착한 주인공이 소중한 미술품을 지키겠다는
좋은 뜻에서 고집을 부린 것이, 결과적으로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마는
식의 전개가 참신했다는 호평도 보였습니다. 또한 방치해두면 점점 강해
져서 손을 쓸 수 없게 된다는 '메가뵤겐'의 설정이 요즘 상황에서 섬뜩한
느낌을 줬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죠.
아무래도 당초 기획 의도는 '지구를 치료하는 의사'라는 컨셉으로 자연
보호와 환경 문제를 다뤄보자는 취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만,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하도 시끄럽다 보니, 보면서 환경 문제 보다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먼저 생각나게 되어버렸죠. 처음 의도했던 것 이상
으로 현 시국을 (가끔씩은 좀 섬뜩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생생하게
반영하는 내용이 되는 바람에, 아마 제작진도 각본을 구상하면서 여러
가지로 신경쓸 것이 많지 않을까 싶네요. 다음편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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