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영화 제작자 연맹(영련)이 2021년 1월 27일에, 2020년도 일본
전국의 영화 개황을 발표했다고 합니다. (매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
되었는데, 올해는 서면으로 발표된 모양입니다.) 2020년도 연간 흥행
수입은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1432억 8500만엔으로 집계되었다고
하는군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극장이 일시 휴업했으며,
많은 작품들이 개봉 연기되었기 때문인 것 같은데요.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되는 등, 일본 영화업계는 현재 진행형으로 고생을 하는 중이라고
하네요.
좀더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1432억 8500만엔이라는 흥행수입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전년도의 연간 흥행수입 2611억 8000만엔에 비해서
54.9%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하며, 그 가운데 일본 영화가 1092억
7600만엔으로 전년 대비 76.9%, 외국 영화가 340억 900만엔으로 전년
대비 28.6%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비율로 따지면, 2000년 이후 처음
으로 일본 국내 영화가 전체 흥행수입 구성비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고 하는군요.
기사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대작 외화가 연달아 개봉 연기 혹은 중
지되었을 뿐만 아니라, 귀멸의 칼날 등 애니메이션 작품을 중심으로
일본 영화가 건투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특히나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 열차편'은 (2020년 12월 27일 시점에서) 단독으로 전체 흥행
수입의 약 22%를 차지할 정도였답니다.
또한 개봉 영화편수는 일본 영화가 506편, 외화가 511편, 합계 1017편
으로 총 261편이 줄어들었다고 하며, 그 가운데 흥행수입에서 10억엔
이상을 기록한 작품은 일본 영화가 21편, 외화는 4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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